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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본능 역행 003] 매수 버튼 앞에서 내 뇌가 '로그아웃' 되는 이유

by psi700 2026.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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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머리가 하얘졌다?!

출근 전에는 분명 "오늘 이 가격 오면 사고, 저 가격 깨지면 팔자"라고 아주 냉정하게 계획을 세웠어요.
심지어 이번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자동 매수매도까지 걸었죠.

그런데 일하다 쉬는 시간에 짬내서 열어본 호가창이 파란색으로 미친 듯이 출렁이길래.
"그래 이정도면 추매하는게 맞어. 지금 봐서 다행이다" 하고 안심하고 돌아섰죠.

그리고 다시 점심시간에 열어보니 순간 머릿속이 그냥 하얗게 비워집니다.
"아, 잘못 들어가서 물렸어 ㅠㅠ"

제 뇌가 '로그아웃' 되어 있는 줄도 모르고 샀던 거였습니다.

 

로그아웃하시겠습니까?' 팝업이 뜬 검은 화면

(계획은 완벽했지만, 결국은 로그아웃이...)

 

순식간에 벌어지는 납치 사건

하도 답답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전두엽(현대인): 이성적인 판단
편도체(원시인): 본능적인 공포

위기 상황이 터지면 편도체가 전두엽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한다네요.
그 짧은 찰나에 제 이성은 본능한테 강제로 발로 차여 쫓겨난 거였습니다.

뇌과학에서는 이걸 '납치'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금 봐서 다행"이라며 추매 버튼을 누르던 그 찰나의 순간,
제 조종대는 이미 광기 어린 원시인이 잡고 있었던 겁니다.

 

푸른색 이성과 붉은색 본능 캐릭터의 충돌

(본능이 이겨버렸어요)

 

내가 '기록'을 족쇄로 선택한 진짜 이유

1. 강제 재부팅이 필요합니다.
문장을 적기 시작하면,

우리 뇌는 '글쓰기'를 처리하려고 꺼져있던 전두엽(이성)의 전원을 강제로 다시 킨다는군요.

2. 찰나의 지연을 만들어야 합니다.
일단 적으려면 멈춰야 합니다.

"지금 왜 사려고 하지?"

이 한 문장이 본능의 폭주를 막고 잠깐의 시간을 벌어줍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이렇게 글을 적으며,

폭주를 막아 봅니다.

 

잔잔한 배경

( 기록은 요동치는 본능의 파도를 잠재우고, 이성이라는 잔잔한 수면을 되찾게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기록을 하면 어느정도는 해결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또 아니더라구요.

 

내일은 [본능 역행 004] 숫자는 거짓말 안 하지만, 내 해석은 사기를 친다에 대해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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